비밀🔐에 대한 생각 조각들

2021. 11. 7. 11:45🔮 비밀책장/🤸‍♂️ 흔한 잉뿌삐의 dailygram

Moondance - AD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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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rets are generally terrible. Beauty is not hidden - only ugliness and deformity.  
- Lucy Maud Montgomery

비밀이란 대부분 추한 것이다. 아름다운 것은 숨지 않는다. 오직 추한 것과 어그러진 것만 숨을 뿐.  
- 루시 모드 몽고메리


누구나 크고 작은 비밀을 지니고 산다.

밤마다 슈퍼히어로 활동을 하는 거미 고딩부터 남의 시험을 몰래 대필해주는 혜나,
자신의 마음을 꼭꼭 눌러 삼켰다가 새벽마다 터뜨리던 윗집 살던 어쿠스틱 빌런처럼.
작게는 자신의 신체 비밀부터 크게는 빌런 활동까지 이 모든 크고 작은 사실들은 '비밀'이라는 하나의 단어로 묶여있다.


'비밀'이라던가, '몰라'라는 말은, 사실 엄청나게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대답하기 귀찮은 것들, 뾰루퉁한 마음, 말로 꺼내지기 어려운 것들, 비밀로 남을 때 더 아름다운 것들...
많은 것들을 담아 "비밀이야!" 라곤 한다.
그 의미만큼 참 복잡한 단어다. 그래서 우리는 '비밀이야'라고 말하는 사람의 표정을 주의 깊게 봐야 한다.
감춰지지 못한 비밀들이 표정으로 흘러나오고 있을지 모르니.


세상에 나오지 않은 비밀들은 제각기 독특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누가 뭐했대~', '누구랑 누가 만난대~' 어떤 비밀들은 정말 별 게 아니지만 '비밀'이라는 신비한 옷을 입는다.
어떤 비밀들은 소유자와 그대로 무덤까지 같이 들어가며 그야말로  자신의 가치를 최대로 올려놓고 떠난다.
존재의 목적을 200% 달성한 그런 진짜 비밀들은 비밀들의 명예의 전당에 가야 마땅하다.
그러나 비밀들은 특성상 어쩐지 그런 공개적인 곳에 가는 것을 꺼려할 것만 같다. (...아앗...과몰입 그만...!)
끝내 밝혀지지 않고 무덤으로 들어가 버린 비밀이라니, 너무나 유혹적이다.
지킬 것인가 아니면 다 털어낼 것인가 이런저런 비밀을 가진 사람들은 고민하지만, 비밀은 결국 지켜질 때 아름답다.


진짜 가치있는 비밀이란 그런 게 아닐까.

들킬까 두려운 추악한 게 아닌 누군가를 위해 지켜주는 의리나 묵묵함 같은 묵직한 비밀 말이다.
무덤까지 들어간 비밀들이 비밀의 정체성을 지킨 결정체라서 귀하다면, 
이런 비밀들은 촉새같은 인간의 본능을 누르고 인내한, 가치를 따질 수 없이 귀한 비밀이다. 
이러한 비밀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 주변의 모든 이에게 축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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