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기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2021. 8. 28. 10:16🔮 비밀책장/🤸‍♂️ 흔한 잉뿌삐의 dailygram

jin_tian+de+playlist=celebrity♪

for u, for us.

 

 

면접 전날, 치킨을 와구와구 먹고 누웠더니 속이 너무 아파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나는 잠시 고민하다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정말 오랜만에 음악을 틀어놓고 한참 동안 몸을 흔들었다.💃 

한바탕 땀을 흘리고 나니 모든 게 다 진정되었다.
나 한동안 많이 움직이고 싶었구나. 이런저런 감정들을 해소하고 다 뱉어버리고 싶었구나. 
그래서 그동안 그렇게 힘들었던 거구나, 스스로를 이해해줬다.

감정이 격렬하게 널을 뛰던 지난주와는 달리, 막상 마주한 이번 주는 꽤 평온하다.
마음이 이렇게 초연하고 말랑한 건 이미 지난주에 예방주사 후폭풍처럼 한바탕 겪어냈기 때문일까?

 

 

천천히 꼭 맞는 자리를 찾아가자고 마음먹었으면서도 
이어지는 다른 사람들의 합격 소식을 전해 들으면 조급해지고 마음이 힘들 거라고 생각했는데, 
다급함에 시달리다 실수를 하거나 스스로 상처 받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언니의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땐 내가 다 울컥했다.
오빠들이 면접에서 술술술 잘 말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뿌듯했다.
친구들의 합격 소식이 하나둘씩 전해지며 딱딱했던 얼굴의 긴장이 풀어지는 모습을 보니 기뻤다.
동생이 힘든 면접 끝에 합격했을 때는 나도 모르게 그 친구를 얼싸안고 방방 뛰고 있었다.

그간 밤마다 눈도 붙이지 못하고 열심히 준비하며 맞이한 새벽들을 옆에서 지켜봐 왔기 때문에, 
모두가 얼마나 간절하고 진심인지 알기에 더 그랬던 것 같다.
(오이오이, 그건 너도 마찬가지라구-!)

 

사람도 회사도 "결"이 있다. 
내가 무얼 잘할 수 있고 무얼 못 견디는지 자신을 스스로 잘 알면서도
급발진하는 바람에 지원한 경제경영 전문 매체, 서탈해서 정말 다행이야..... ┐(´~`)┌

많은 친구들이 결국 합격하는 곳을 보면, 대부분 결국 그 사람이 가야 할 자리에 가게 된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나도 내 자리를 천천히 찾아가 보기로 한다.
그.니.까 어디든 빨리 나를 좀 알아보고 데려가 줘(요)!!!
(*참고 : 필자는 언행 불일치 보스)

 

이번 주에 또 느낀 것은, 지난번 상담 후에 느낀 현타 때문에 쓸데없이 너무 겁을 먹었던 것 같다.
그리고 역시나 그런 두려움은 제대로 된 판단을 하지 못하게 눈과 귀를 막는다. 
두려움에 빠져 고민하다 도전해볼 만한 곳은 시기를 놓쳤고, 지금 역량으로 가능할 것 같은 곳들만 지원했다.
이미 지나가 버린 일에 큰 후회는 없지만, 굳이 그럴 필요가 있었나 싶다.
하지만 아직 정말 가고 싶은 곳이 남았기 때문에 -! 차라리 잘되었다.

 

예전에는 글을 잘 쓴다는 게 단지 길게 멋지게 느낌 있게 쓰는 것인 줄 알았다.
글쓰기가 다 거기서 거기지'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배워보니 때와 상황에 맞는 글 형식이 있고 방법과 문체도 정말 다양하다. 
그동안 선생님들이 가르쳐주신 것 중에 유독 기억에 많이 남은 것들이 있다.
「글을 잘 쓰려면 장문보다는 단문이 낫고, 형용사의 사용도 자제한다.」
생각도 말도 많은 나는 이게 정.말 제일 어렵다 ^~^!!
A는 B 하다고 구구절절 설명하기보다, 자연스럽게 여러 근거를 보고 그런 사람일 것으로 추측하게 한다.
먼저 정석 기사를 잘 쓰고 어느 정도 글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게 되면, 그때 나의 색이 자연스럽게 담길 것이다.
선생님들이 귀에 못이 박이게 말씀해주신 것들 몇 가지만 이해하고 기억해도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어쩐지 꼭 글이 아니라 삶에도 적용될 것 같은 이야기들이다. 잊지 말고 기억해야지.

 

지난 몇 주간 기자, 출판, 작가 분야 중에서 엄청 고민했는데,
고민 끝에 결국 기자로 글을 더 배우는 것도 괜찮겠다는 결론이 났다.
일단은 그렇다. ㅇㅅㅇa
지금껏 살면서 읽어온 글의 대부분이 문학이라 지금까지는 그쪽에서 많이 본 문체의 영향을 받았을 텐데 
앞으로 
기자로 일하다 보면 또 어떻게 변해갈지 궁금해진다.

그래서 결론은,,,
'앞으로도 취재 다니고 글도 더 잘 쓰고 싶어.'

 

내일모레면 다시 월요일이다. 
취업해서 첫 출근을 앞둔 동기들도, 제 자리를 찾느라 고생하는 동기들도, 그리고 나도.
진심으로 잘 되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