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 기부] 소아암 환우를 위한 머리카락 기부 후기 | 201903

2021. 5. 12. 16:10✍️ 기록/💓 Butterfly Effect

 


머리 자른 지가 몇 달인데 이제야 하고 올리는 후기,,,!
빨리 해야지 해야지 했는데 너무나 귀찮았ㄷㅏ,,,,,,,,
사실 아예 잊고 있었ㄷ,,,,,,,,,,,,,,,,,,,,,ㅠ-ㅠ


계기

 

나는 항상 긴 머리를 정말 못 견뎌하는 단발 성애자로서 굳건한 자리를 지키는 1인이었다.
'맘먹고 길러보자!' 해도 미듐 길이까지 기르면 그 시기에서 
불편함과 어중간함을 견디지 못해 불만이 쌓이다가
어느 날 갑자기 화가 나는 일이 생기면 충동적으로 머리를 잘라버리는(?) 그런 사람이었다!!

그런 내가 작년 한 해 동안 머리카락을 애지중지 길렀었다.
솔직히 처음에는 기부할 생각이 아니었고 
그저 머릿결이 너무 좋은 사람을 보고 '긴 머리칼이 찰랑이는 게 너무 예쁘다!'는 생각에
펌도 안 하고 매일같이 트리트먼트와 헤어 제품을 발라가며 애지중지 관리했었다.
그렇게 미듐 길이까지 기르다 보니 예쁘긴 했지만 그것도 잠깐이었다. 
(꾸미는 거 엄청 귀찮아하는 사람 ㅠ-ㅠ)

​그러다가 헤어 기부에 대하여 접하게 되었는데, 이거다 싶었다.
살면서 한 번은 해보고 싶었는데 그게 지금이구나 싶었다.

사실은 초등학교 때 친하던 친구가 뇌종양이었다.
수술 전 그 친구의 병문안을 갔었는데, 가지고 싶은 게 있냐고 물으니까 가발을 갖고 싶다고 했다.
그 당시 나는 돈 없는 꼬꼬마 초등학생이었고, 그친구가 원하는 통가발은 너무나 비쌌다.
사줄 수가 없어서 답답하고 마음이 너무 아팠었다.
비록 그 친구는 하늘나라에 갔지만 그 친구를 떠올리며 헤어 기부를 하면 
그 친구도 하늘에서 조금 좋아해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헤어 기부라는 새로운 목적을 가지고 길렀다.
참 신기하게도 죽어도 못하겠던 머리 기르기가, 의미와 목표가 생기니까 길러지더라.



기부할 협회 선택

 

처음에는 "한국 백혈병 소아암 협회"에 기부하려고 했으나
나는 1년 전에 이미 매직을 1번 한 적이 있었고,
2019년 2월 28일 자로 모발 기부 캠페인이 종료된다는 공지를 보고 다른 협회를 찾아보았다.

그다음으로 유명한 곳이 "어머나 운동본부"라는 곳인데, 결론적으로 이곳을 통해 기부했다.
이곳은 다른 곳과는 달리 펌이나 염색을 한 머리도 (손상이 심하지 않다면) 가능하다
나와있어서 이곳으로 선택했다.

헤어 기부 방법



후기

편지와 함께 서류봉투에 머리카락을 넣어서 보냈다.
머리가 다시 짧아져 홀가분하기도 했고,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어서 감사하기도 했다.


그동안 머리를 ​기르며 가장 힘들었던 것은 주짓수 할 때 머리가 너무 뜯긴다는 점이었다. ㅠㅠ
머리가 끼일 때마다 당장이라도 달려가서 잘라버리고 싶었다,,,★
또, 숱도 못치고 펌도 못한다는 것도 생각보다 성가신 일이었다.
(내내 온전한 자연인 스타일로 살아야 한다는...)
하지만 이왕 이렇게 된 거 좋은 머릿결로 기부하고 싶어서
고데기도 안 하고 정말 열심히 관리했다!

당신의 머리카락은 그냥 자르고 버리기는 너무 아깝다!
나처럼 긴 머리를 못 참는 성격이 아니라면, 
그냥 무난- 하게 쭉쭉 기르는 타입이라면 
정말 어렵지 않게 기부할 수 있으니 꼭 한번 해보길 추천한다.

​이런 성가신 경험들에도 불구하고 머리카락 기부는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
언젠가 또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내 머리카락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긴머리 → 다시 단발로 =3=3

미용실 가기 전에 셀프로 슥삭슥삭 잘라서 그런지 좌우가 다르다 ㅠ-ㅠ  ▲ 
한쪽은 일자, 한쪽은 층진 단발이 되어버렸다...
머리는 꼭 미용실에 가서 자르자 ^~^!

(마무리 어떻게 하는 거지.........)
그럼 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