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예선의 과거, 현재, 미래 (줄글 형식)

2021. 6. 4. 01:18📸 기자 교육/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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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잡지교육원에서 만난 박예선

 

"신문사 세 곳에서 일했고, 차례대로 정치·외교쪽 신문사, 인터넷 신문사, 종합 일간지에 몸담았어요. 바로 전 직장인 종합 일간지에서는 1년 8개월 일했고, 주로 sns관리하는 일을 했어요."
신문사에서 급격하게 변하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남들보다 먼저 알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는 예선 씨는 가장 오래 다녔던 마지막 직장이 가장 잘 맞았다며 "퇴사한 지 한 달이 넘었는데도 여전히 출근하는 꿈을 꿔요."라고 말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업무는 전 직장의 sns 관리직 업무에요. 그중 부동산 오픈 채팅방을 운영했던 게 가장 기억에 남아요.
이벤트를 진행해 기프티콘을 나눠주기도 했는데, 비대면이었지만 사람들과 즐겁게 소통했던 게 기억에 남아요."
또, 기획안 작성부터 실행까지 혼자 도맡아서 시행착오를 많이 해서 스스로 일에 애착이 있었고, 회사에서도 기대를 많이 해주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어쩌다 직장을 퇴사하고 여기, 한국잡지교육원까지 오게 되었냐구요? 직장 생활을 하다가 번아웃이 오기도 했고, 스스로 더 멋진 모습으로 성장하고 싶었어요. 사실 처음부터 취재 기자를 할 마음은 없었는데, 한 신문사에서 편집 기자를 뽑아서 갔더니 취재 기자도 해보라고 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처음엔 아무래도 직장 다니면서 배웠던 내용이 많았고, 자격증을 따서 취업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먼저 해서 혹시 시간 낭비일까 봐 고민을 많이 했어요. 하지만 이후 출판사, 신문사, 잡지사에 취업을 희망하고 있고, 저와 같이 동종 업계 취업을 꿈꾸는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싶어서 오게 되었어요."

2주간 수업을 들은 소감으로는, "오길 잘했다고 생각해요. 현장에 계신 선생님들께 듣는 내용이 알차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여기서 직접 경험한, 실무에 적용되는 것들을 많이 배운다고 생각해요. 또, 취재기자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직장을 고를때 돈보다 내가 배울 수 있고, 잘할 수 있는 직종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신입보다 실무 경력이 있으니 강점이라고 생각해서 일하던 분야인 홍보·마케팅 분야나 출판, 잡지, 언론사에서 계속 일하고 싶어요.
혹시 다른 일을 하게 된다면 편집 기자가 되고 싶어요. 첫 취업 준비를 하던 스물 일곱 살에 디자인을 배워서 편집 기자로 취업하길 원했거든요. 막상 현실은 경력만 뽑고 신입 수요가 없어서 그쪽으로 직업을 갖는 게 어려웠는데, 아직도 그걸 못해본 것에 대한 미련이 남아 있어요."

 


예선의 "과거"

"저의 20대는, 학점과 낭만은 반비례 한다’, ‘에프니까 청춘이다’를 외치며 공부는 뒷전이고 낭만적으로 살았던 시절이에요. 
굴곡도, 시련도 참 많았지만, 한편으로는 제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이 아닐까 싶어요."

그래도 만약 대학생때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열심히 공부를 해서 학점 관리도 하고, 자격증도 따고 싶다고 답했다.
"취업 준비를 하다 보니 중간에 탈락하거나 들어가서도 학벌을 따지는 일이 많았거든요. 어느 정도 규모 있고 복지 좋은 회사들이 요구하는 요건들을 지금 와서 맞추기에는 시간이 부족하기도 하고요. 기회가 된다면 전공인 영어나 관광 이벤트와 관련된 자격증을 따고 싶고, 한국사, 컴퓨터 활용 자격증도 더 따고 싶어요."

인간관계에서 잊을 수 없는 인연이 있냐는 질문에는 이렇게 답했다.
"10년 전, 20살 때 잠시 알았던 친구가 있었어요. 남자 친구는 아니었고 그냥 친구였어요. 저를 정말 많이 좋아해줬고, 편지도 선물도 많이 해주었던 기억이 나요. 10년이 흘렀는데도 그 당시에 갔던 신촌역 부근이나 3월~6월 즈음이 되면 자주 생각나요. 
사람이 사람에게 잘 해줬던 기억'은 정말 평생 가는구나, 나도 누군가에게 그렇게 좋은 기억으로 남고 싶다. 라는 생각을 그분 덕분에 하게 되었어요."

"대학 시절 첫 연애를 한 남자친구도 제 인생의 큰 터닝포인트라고 말할 수 있어요.
스무 살 때 이런저런 심경 변화가 있었어요. 힘들었죠. 그러다 그분을 만났어요. 그분은 저와는 정 반대의 성격이었어요.
저는 내성적이고 조용한데 반해 그분은 활동적이고 운동을 좋아했고, 발도 넓고 나서는 것도 좋아하는 사람이었어요.

사귀는 동안에 제 성격을 바꿔주고 싶었는지, 이것저것 시도를 많이 했어요. 그렇게 지금의 제 모습으로 바꾸어 주었어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성격까지도요. 그 사람 덕분에 지금 성격으로 바뀌었고, 헤어지고도 참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직장에서도 그런 사람이 있었어요. 바로 전 직장의 20살 차이 나는 직속 상사분이요. 같이 웃고 울고 한 시간들이 많은 분이에요.
저에게 조언을 정말 많이 해주셨어요. "남자친구를 선택할 때에는 성격을 봐라. 예선이 성격에는 너무 남자다운 성격은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 "결혼할 때 시댁도 보거라.", "성격이 좋으면 뭘 하든 잘 풀린다."와 같은 결혼과 가정에 대한 조언부터, 인생을 전반적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조언들, 직장에서 부하로써 지켜야 하는 것들, 예를 들어 태도, 표정, 말투 등에 대해서도 알려주신 분이에요. 
그렇게까지 좋은 상사를 다시 만나긴 어렵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많은 도움을 주신 분이라 지금도 종종 생각이 나요."

"지금까지의 인생을 돌아보며 키워드로 표현한다면 '새옹지마'와 '일취월장'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먼저 저는 인생에 어느 정도 틀을 세워 놓고 살아가는 편인데, 막상 살다 보면 계획에 없던 일들에 직면하는 경우가 참 많아요.
일도, 삶도 전반적으로 내 계획대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구나 느꼈기에 "새옹지마"가 떠올랐어요.

그리고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거쳐가면서 성장하고 나아지는 제 모습을 반영한 게 "일취월장"이라고 생각해요."

 


PART 3. 예선의 "현재"

"항상 잘 웃으시고 참 긍정적인 사람인 것 같아요!" 라는 말에 예선 씨는, "잘 웃는 만큼 행복한 것 같아요.
기분이 좋지 않지만 웃으며 넘길 때도 많아요. 시간이 흘러 돌아보면 아무 일도 아닐 때가 많았어요. 
또, 많이 웃고 긍정적으로 사는 게 좋은 것 같아요.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화를 내면 몸이 많이 아프더라구요. "예선 씨는 병원에서 아픈 이유가 '예민한 성격 때문이다, 신경성이다' 라는 말을 듣고 생각을 바꿨다고 말했다. 
"일체유심조"라는 고사성어처럼 '모든 것은 나 자신에게 달려있으니 생각하기 나름이다'라고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마음먹게 되었어요."

"저는 처음엔 조용히 있는 편이라서 '조용할 것이다', '여성스럽다' 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첫인상만 그렇고 실제로는 털털한 편이에요.
엄마 말로는, 오빠와 성별이 바뀌어서 태어난 것 같다고 하셨어요 하하.
이것저것 활동하고 나서는 것도 좋아해요. 가만히 앉아있는 것보다 뭐라도 행동하고 보는 성격이에요. 그래서 인터뷰이도 지원했어요."
예선씨는 자기 계발이나 다양한 것에 도전하는 것도 좋아한다고 말했다. "직장에 다닐 때도 피아노 학원, 미술 학원, 보컬 학원, 운동, 연극 동호회 활동 등등 쉬지 않고 취미를 즐기고 또 도전했어요. 요즘은 바빠서 못하고 있지만요.

"감명 깊게 읽은 책이 있어요.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라는 책이에요.
이 책은 유년시절에 받았던 상처들을 치유하지 못한 채 어른이 된 사람들을 위한 책이에요.
저는 그 책을 읽으면서 '나만 생각이 많은 게 아니구나 싶어서 인상 깊었어요.
또, 어린 시절에 상처 받고 울기만 하던 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기에 저 같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이런 그녀에게서 부드럽고 여린 영혼으로 이 세상에서 잘 살아가기 위해 나름대로 고군분투해오고 모습이 보였다.

"하나 더, '브랜딩 미' 라는 책인데, 자기 자신을 브랜딩 하라는 내용이에요. 이 책을 읽고 심경에 변화가 있었어요. 
스스로를 사랑하는 것만큼 빛나는 것은 없다고 느꼈고 제 좌우명이자 인생의 슬로건이 되었어요.
이 책과 함께 자기 자신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자존감에 관한 다른 책들도 읽으며 자존감이 높아졌고, 현재는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살아가고 있어요. 저는 생각이 아주 많고 남들이 기억하지 않는 면까지 다 기억하고 곱씹어 생각하는 단점이 있는데, 책에 그런 부분의 처세술이나 실용적 측면도 나와있어 도움이 되었어요."

예선 씨를 기쁘게 하는 것과 힘들게 하는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이렇게 답했다. 
"저를 가장 기쁘게 하는 것은 누군가에게 제 가치를 인정받고 존중 받을 때에요. 또, 맛있는 거 먹을 때! 특히 곱창을 좋아해요.
뮤지컬이나 대학로에서 연극을 볼 때도 행복해요. 반대로 힘들게 하는 것은 누군가가 제 가치를 깎아내릴 때에요."

"또, 저는 저처럼 긍정적인 사람을 좋아해요.
부정적인 사람과 있다 보면 그 사람 특유의 부정적 에너지가 전이되어 안 좋은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하거든요.
밝고 긍정적인 사람이 있으면, 나처럼 잘 웃는구나! 친하게 지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PART 4. 예선의 "미래"

예선 씨의 인생에 더 채우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먼저 업무적으로는, 회사 다닐 때 가장 부족하다 느꼈던 센스나 대인 관계 능력이요.

회사에서는 업무적 평가도 중요하지만, 인간관계로 평가 받는 것도 크다고 생각해요. 퇴사 후 생각해보니 막상 업무 능력이 좋은 사람보다 상사들에게 예쁨 받을 행동 하는 사람들이 인사고과가 좋게 나와서 남들보다 빨리 승진하더라고요. 그걸 보고 인간 대 인간으로서의 센스, 유대감 형성 등이 중요하겠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전 직장에서는 공과 사를 구분하려 더 무뚝뚝하게 대했던 것도 있는데, 다시 회사에 간다면 평소 성격처럼 살갑게 대하고, 먼저 다가갈 거예요.
그럼 이전 직장과는 다른 모습으로 직장 생활을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요?

또, 상사의 지시대로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고 수행하는 업무 능력도 갖추고 싶어요."

"건강 관리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몇 달 전에 병원에서 호르몬 수치 검사를 했는데, 정상 호르몬보다 수치가 높다고 하시면서 대학 병원에 가라는 권유를 받았어요. 지금은 별로 안 아파도 나중에 쌓여서 크게 아플 수 있으니, 앞으로 건강 관리에 신경 써야겠다고 느껴요."

"개인적으로 30대에 이루고 싶은 것은 재취업, 전셋집 마련할 수 있는 금액 모으기 그리고 유럽 여행이에요.
또, 그냥 미래에 아프지 않고 웃으며 하루하루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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