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비 오는 날 생각나는 내 추억의 동화책『천둥케이크』리뷰⛈️

2021. 5. 31. 02:59🔮 비밀책장/📚 food for soul

 

 

어느 비 오는 날, 천둥 치는 소리를 들으며 떠올린 옛 추억과 동화책 한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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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 우릉우릉 천둥이 치고 있는 비 오는 새벽, 이런저런 글들을 끄적이는데 
친구 유진이에게 천둥소리가 무섭다는 카톡이 왔다.

 카톡을 보자마자 나는 나도 모르게 "이런 날엔 천둥케이크지~!" 하며  
해시태그로 천둥케이크라는 동화책의 검색 결과를 보내줬다.

그리고 유진이는 내가 천둥번개가 치는 날마다  얘기를 한다고 했다.
내가 그랬던가​?  이야기를 듣고  동화는 나에게 얼만큼의 여운을 남긴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항상 뜬금없는 날 잘 받아주는 유진이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이 글은 그렇게 갑자기 떠올라버린 이 책과 옛 추억을 더듬으며 쓰기 시작한
동화책, 천둥 케이크의 리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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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천둥케이크』

저자│패트리샤 폴라코
역자│임봉경
출판사│시공주니어
출간일│2000.10.15
분량│3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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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천둥, 번개가 요란하게 내리치고, 할머니네 오랜된 농장의 창문이 덜컹거리자
무서움이 많은 어린 손녀는 침대 밑으로 쏙 숨는다.
할머니는 "하늘을 보니 천둥 케이크 굽기에 딱 좋은 날씨로구나." 하며 어린 손녀를 달랜다.
이제 어린 손녀는 할머니와 함께 헛간으로, 또 숲을 지나 광으로
농장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천둥 케이크 만들 재료를 구한다.
진짜 천둥 케이크라면 천둥과 번개가 머리 위에서 내리치며 폭풍우가 
몰아치기 전에 오븐에다 구워내야 하니까.
어린 손녀는 할머니와 함께 한 모험을 통해, 더 이상 천둥과 번개쯤은 두려워하지 않는
용감한 아이로 변신한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바로 머리 위에서 천둥소리가 무섭게 울려 퍼질 때,
할머니와 함께 함빡 웃음을 지으며 천둥 케이크를 맛있게 먹는다.
[출처=예스24 제공 책 소개 - 출판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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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지 <

할머니와 손녀가 천둥이 오는 곳을 바라보고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는 듯한 일러스트가 전체적으로 들어갔다.
그림체와 함께 있는 농장 동물들까지 같은 곳을 바라보는데, 왠지 나도 궁금해지게 만드는 표지다.
알록달록 하면서도 너무 쨍하지 않은 색감이 예쁘다. 심지어 글씨의 색감도 잘 어울린다!
글씨체는 쪼오금 옛날 느낌이 나지만 정말 옛날에 나온 책이니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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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상 <

『천둥 케이크』는 내가 어릴 적, 책꽂이에 꽂혀 있던 수많은 동화책들 중
비 오고 천둥 치는 날마다 닳도록 읽었던 동화책이다.

상상력이 심하게 좋았던 어린 시절의 나는
그 상상력을 좋은 쪽으로 제어하지 못해 휘둘리며 자주 힘들어했는데,
특히 수많은 평범한 것들에 대한 온갖 서사를 상상해 갖다 붙이며 쓸데없이 무서워하곤 했다.
가령, "바람에 흔들리는 (저주받은) 커튼"... 이라던가.....(◞‸◟)
"아무도 없을 때 혼자 굴러가는 (미쳐버린 여행자의 영혼이 깃든) 의자"라던지.......
"(피부에 닿기만 해도 죽는) 가루세제"... 와 같은.....^~^..!
(사실 이것은 호기심이 너무 많던 나를 걱정하던 아빠의 극단적 잔소리의 영향도 한몫 했다.)

(하.... 나도 참.... 심각....ㅋㅋㅋㅋㅋ^-^! ㅎㅎ 말잇못...)
그래서 그런지 나는 유난히 겁이 많았고, 중학생 때까지도 혼자 집에 있는 것을 어려워했다.
(물론 지금은 혼자가 짱이지bb 라고 생각하는 평범한 어른이 되었다.)
후에 나이를 먹어가며 제멋대로 굴러가는 나의 상상력을 눌러 놓고
좋은 쪽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되었지만,
그 과정에 도달할 때까지는 정말 많이 힘들어했다.
그 수많은 무서운 것들 중에 내가 두려워하지 않은 것이 있다면 그것은 "천둥번개"이다.⛈️
세상 둘째 가는 쫄보라면 서러울 내가, 많은 어린아이들(과 성인들)이 무서워하는 뇌우가 무섭지 않고,
지금까지도 천둥번개 asmr을 자주 틀어놓고 잘 정도로 좋아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하다가
아무리 생각해도 이 『천둥 케이크』라는 책이 한몫하지 않았을까 하는 결론에 도달했다.
어릴 적 이 책을 읽으며 천둥번개에 대한 로망이 생겼달까?

먼저, 무서워하는 손녀에게, "하늘을 보니 천둥 케이크 굽기에 딱 좋은 날씨로구나."라고
담담하게 말하는 할머니의 모습에 어떤 안정감을 얻었던 것 같다.
그때의 나도, 지금의 나도 담담히 "어떤 일이 있어도 괜찮아."라는 뉘앙스를 풍기는 사람이
강인하다고 느껴지고, 그런 사람이 곁에 있을 때 왠지 모를 안정감을 얻곤 한다.

또, 할머니를 믿고 무섭지만 닭장에서 달걀을 가져오고, 농장에서 케이크 만들 재료를 구해오는 손녀의 모습,
그런 손녀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 대해 용감하다며 마음껏 칭찬하고
함께 있어주며 천둥 케이크를 만드는 할머니가 있다는 게 부럽기도 했다.

특히, 나는 할머니와 손녀가 완벽한 타이밍에 천둥 케이크를 구워내기 위해
천둥이 치고 번개가 번쩍 하기까지의 초를 세며 천둥번개가 얼마나 가까이 와 있는지를
측정(?)하는 모습에 큰 충격과 감동(???)을 받았다. (이상한 곳에서 필 받는 사람)

진짜 인생 최초이자 마지막으로 고백해보자면,
ㅋㅋㅋ너무 웃기지만 나는 이 책을 읽은 이후로 항상
천둥이 치고 번개가 내리칠 때까지의 시간초를 재곤 했다. (물론 지금은 아님!!)
그리고 천둥과 번개가 치는 시간차가 점점 줄어들 때쯤,
'후훗, 지금이 완벽한 타이밍이군-!' 하고 생각하며 혼자 내심 좋아하곤 했다. ㅋ-ㅋ

그렇게 이 책은 나에게 천둥번개란 "신나는 타이밍", "나만의 비 오는 날 전통"이라는
긍정적 인식을 심어준 고마운 책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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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게 내가 동화를 참 좋아하는 이유다.
아주 평범하고 가치 없어 보이는 작은 것에서 큰 의미를 찾기도 하고,
아주 쉽고 짧은 단어의 조합만으로도
읽는 사람의 생각과 가치관을 단번에 바꿀 수 있는 힘이 있다.
그 생각이 이어져 내 인생의 직업적 최종 목적지가 "동화작가"가 된 것 같다.

 


+ 다음 포스팅 예고
할머니 하면 떠오르는 동화가 한 권 더 있는데,
다음번에 기회가 된다면 또 포스팅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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